데브로그를 써보려고 한다.
회고록보다 훨씬 더 가볍게, 일기를 쓰듯이 접근하면 좋을 것 같다.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하면서 느끼는 사소한 것들 하나 하나씩 기록해 보면 돌아볼 때 재밌고 유익하지 않을까?
게임 개발팀의 소통이나 마케팅 용으로도 사용한다고 하니, 미리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퇴사 이후 재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싶었다.
내 포트폴리오에 코드가 공개된 것들은 3년이 넘은 것들 밖에 없기 때문에
현재 내가 코드를 어떻게 쓰는지, 무엇을 가치있게 생각하는지 보여줄 방법이 없었다.
AI가 판치는 지금, 모두가 코드를 놓고 있을 때에도
코드의 전체 구조를 설계하고, 성능과 가독성을 균형있게 맞추며,
리팩토링으로 안정성과 유지보수성을 높이는 행위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같은 맥락에서 저수준의 이론 지식 곧, 컴퓨터 공학의 기반 또한 뒷받침 되어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결국 근본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추후 개발자라는 직업이 코드를 직접 건드릴 일이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AI에게 잘 지시하고 그 결과물을 잘 컨펌하려면, 그에 맞는 실력에 도달해야 할 것이다.
내가 적어도 리드 급이 되기 전까지는 이런 능력들을 계속 가꿔나가야 할 것 같다.

서버 팀원은 취준 시절 같이 공부했던 동료 중 한 명으로 결정되었다.
직장인이라 나만큼의 시간이 생기지는 않을 것 같아서, 먼저 가서 잘 이끌어주는 역할을 해야할 것 같다.
팀 프로젝트라는게 원활히 굴러가기가 쉽지 않아서, 사실 개인 프로젝트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서버 통신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실시간 멀티플레이 게임이 기술적으로 매력있다고 생각했다.
애플리케이션 단 프로그램 개발은 크게 클라이언트(이하 클라) 와 서버로 나뉘는데,
이들의 핵심 기술들이 긴밀하게 연결될 때 드러나는 기술적 정수가 있는 것 같다.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개발에 못지 않게 협업에도 최선을 다해야겠다.

모작 대상은 브롤스타즈로 결정되었다.
다른 후보군으로는 엔터 더 건전 / 세피리아 / TFT / 타워 디펜스 등이 있었으나,
서버 관점에서의 기술적 매력도와 상대적으로 기획이 덜 중요하다고 판단된 실시간 PVP로 정하게 되었다.
출시 이후 약 1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꾸준한 업데이트에 많은 매출을 내고 있어서 레퍼런스로 하기에도 적합한 것 같다.
브롤스타즈를 많이 플레이해 보지 않아서 앞으로 시간 날 때마다 레퍼런스 체크 겸 플레이해 봐야겠다.
프로젝트명은 크롤스타즈(Crawl-Stars), 비슷한 이름으로 웹 크롤링에서 따온 듯 하다.
프로젝트 관리 및 협업 툴은 Linear 를 사용하기로 했다.
Jira 랑 비슷한 성격인데 자동화나 AI 사용, Github 연동 면에서 더 좋다고 한다.
이슈는 하나의 큰 주제인 Epic-issue, 그 세부 태스크로 Sub-issue로 분할하기로 했다.
태스크의 크기에 따라 서브의 서브이슈까지 만들어질 수 있다.
나의 경우는 PR 하나 올릴 수준으로 서브 이슈 하나를 구성하는게 적당한 것 같다.

예전에 Pong 게임을 실시간 멀티플레이로 만들어 봤을 때,
그냥 로컬 기반 게임 처럼 했다가 나중에 서버 이을 때 갈아 엎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신중하게 접근하기로 했다.
근데 그 방법을 모른다는게 함정이다.
아무래도 지금까지는 로컬 기반의 게임들, 서버 붙여봤자 REST API 통신을 주로 해봤고
웹소켓은 기껏 해봐야 채팅 시스템에서 밖에 안 해봤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시작과 동시에 최대한 퍼포먼스를 내보려고 ChatGPT를 결제했기에, 이를 활용할 때가 왔다.
답변의 핵심은 서버 권위 형태로 개발하는 것,
클라에서 인풋을 넣으면 물리 엔진 사용 등으로 직접 포지션을 움직인 뒤에 서버로 위치를 보내는 것이 아닌,
인풋을 감지하면 서버로 바로 전송하고, 서버가 검증 및 시뮬레이팅해서 결과 스냅샷을 클라에게 전달해 주는 것이다.
클라는 받은 스냅샷을 그대로 그려주기만 하면 된다.
이러면 클라는 입력 이후에 생기는 지연 시간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측과 보간 및 동기화를 적절히 사용하며 유저 경험을 저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유니티의 물리 엔진을 온전히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기도 했지만
오히려 이런 부분들을 직접 개발해보면서 얻는 이점도 많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퇴사 이후에 첫 도전인 만큼 많이 배우고 성장했으면 좋겠다.
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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